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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여

연상연하 커플의 함정(陷穽)

by 두승 2016. 10. 19.


  연상연하 커플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10여 년 전만 해도 남편은 대부분 ‘오빠’ 였지만 요즘은 ‘누나’ 가 아내가 되는 시대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나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과연 나이는 부부 사이에 어떠한 장벽도 되지 않는 것일까?


  인터넷에 7살 연하남과 결혼했다는 여성이 자신의 결혼에 대해 장단점을 써놓은 글을 읽어봤다. 장점은 '애교가 많지 않더라도 일단 연하남이 가진 귀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연하남과 살다보면 제 또래들보다는 젊게 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상의 남자와 교제할 때는 제가 어리다고 무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나이가 더 많고 사회적 경험이 많다보니 더 존중해주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연하남이 알바를 하고 있어서 저보다 수입이 적습니다. 그리고 여자에 대한 센스가 부족해서 종종 실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죠. 그리고 사회적 경험이 부족해서 여자의 생각을 따라오지 못하거나, 리드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연하남과 결혼했을때 단점에 대해서도 몇 가지 이야기했는데, 더 큰 문제는 여자가 나이를 먹어서 갱년기가 되었을 때이다. 여자는 갱년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는데 제일 흔한 증상은 안면홍조와 갑자기 열이 났다가 오한이 드는 증상이다. 갑자기 열이 나며 땀이 비오듯 흘러내려서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야 되는데 남자의 손길이 반가울리가 없다. 갱년기가 시작된 뒤 2, 3년이 지나면 여러 가지 노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질이 쇠퇴하는 질 아트로피가 대표적인이다. 질의 입구가 좁아지고 길이가 줄어든다. 질벽도 얇아지며 탄력이 떨어지고 수분도 줄어들어 성행위 때 기쁨은커녕 심한 통증을 느끼고, 요도 주변의 질 조직도 얇아져서 접촉 시 요도감염 때문에 가려워서 고통스럽다.


  그런데 남자도 여자처럼 성호르몬이 급격히 저하되면 괜찮은데 대부분의 남성은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에 성적욕구가 차이가 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다. 72세인 록그룹 롤링스톤즈의 리더 믹 재거가 아이 아빠가 된다는 뉴스가 전해지는데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를 뒷받침 하는 것 같다. 7살 연하남과 결혼한 여자가 45세에 갱년기가 온다면 남자는 38살부터 성생활을 못할 수도 있다. 갱년기 이후의 인생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연상인 여자와의 결혼은 심사숙고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