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산, 용화산

0 산행일시:2020년 1월 16일

0 미륵사지를 감싸고 있는 미륵산(430m)은 익산시 금마면, 삼기면, 낭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북으로는 황산벌이 보이고 남으로는 멀리 호남평야를 바라보는 평지에 우뚝 솟아 있는데 옛날에는 이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봉우리까지를 모두 포함하여 용화산이라 불렀으나 지금은 미륵사지가 있는 북쪽은 미륵산, 나머지 지역은 용화산이라 부른다.

미륵사석탑 뒤로 미륵산이 보인다.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彌勒寺址)석탑은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 터에 있는 백제 무왕 때의 화강암 석탑이다. 한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가장 큰 석탑으로, 양식상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미륵사석탑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탑의 붕괴를 막기 위해 시멘트로 보수한 부분이 미관상 좋지 않고 향후 추가 붕괴될 우려가 있어서 국가문화재위원회가 1999년 4월 해체보수정비를 결정하였다. 전라북도는 그 해부터 2000년까지 석탑 정비를 위한 가설덧집 공사 등의 준비를 완료하였다.

2001년 10월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본격적인 해체보수정비를 시작하였다. 당초 2007년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동양 최대의 석탑이자 소중한 문화재임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해체하고 백제 시대 건축기술을 조사하기 위한 학술연구를 병행하면서 작업 일정이 늦어져 작업 완료일이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2009년에는 미륵사를 창건한 인물이 백제 왕후이며, 사찰 건립 시기는 639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리봉영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2018년 6월 작업을 완료하였으나 본격적인 개방은 주변 정비를 끝내고 2019년 2월에 이루어졌다. 준공된 석탑의 높이는 14.5m, 폭 12.5m, 무게 약 1천830t이다.

미륵사지 동탑

미륵사지에는 원래 2개의 9층 석탑이 있었고, 그 가운데 우람한 목탑이 있었다고 한다. 목탑은 그 실체를 알 수 없고 터만 남아있다. 미륵사지 동탑은 미륵사지 석탑의 발굴 결과를 토대로 추측해 복원한 탑이다.

아직도 자리를 찾지못한 유물이 많이 쌓여 있다.

미륵사지 왼쪽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미륵사지

미륵산에는 바위가 많다.

미륵산 정상

왼쪽 용리산에서 오른쪽의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중국의 만리장성 처럼 폭이 넓은 미륵산성

백제의 유적지라면 부여와 공주를 꼽지만 익산에도 백제의 흔적들이 적지 않다. 익산 금마면, 왕궁면 일대에 남아 있는 백제 유적은 거의 전부가 무왕 때의 것이다. 무왕은 왕위에 오른 뒤 이곳으로 도읍을 옮기려고 했다.

미륵산과 용화산을 이어주는 다듬재(아리랑고개)

용화산 근처에는 군 부대가 위치해 있다. 

뒤돌아본 미륵산

용리산 정상

용화산  정상

용화산에서 서동공원으로 내려오는 등산로는 군부대 철조망도 보이지않고 평탄하고 넓은 산책길이다.

서동공원은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薯童謠) 전설이 깃든 곳인데 98점의 조형물과 박물관, 연못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당한 곳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마를 캐서 팔며 살던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신라로 건너가  ‘선화공주가 서동과 사랑하여 밤이면 남몰래 그의 방으로 간다’는 노래를 아이들한테 마를 나눠주며 부르게 해서 공주를 곤경에 빠지게 했다. 공주가 궁중에서 쫓겨나자 서동은 그녀가 있는 곳에 찾아가서 사실대로 이야기 했는데 공주는 용기 있고 지혜로운 사람이라 생각하여 결혼을 승낙했다고 한다.

익산 미륵산, 용화산 등산지도

0 산행일정:익산역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미륵사지에서 내려 미륵산까지 1시간, 그곳에서 미륵산성을 따라 다듬재(아리랑고개)로 내려오는데 1시간, 다듬재에서 용리산을 갔다온 뒤 용화산정상까지 1시간, 용화산에서 서동공원으로 내려오는데 50분 걸렸다. 천마아파트 옆의 버스정류장에서 222-1번 버스를 타고 익산역에 도착했다.